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오늘(23일) 서울 조계사에서 동자승 축구대회가 열렸습니다.
귀여운 스님들의 축제 한마당을 이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자, 홍법사 좋아요. 아, 조계사. 아아아."
축구공을 닮은 동글동글한 머리의 동자승들.
골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골을 넣은 동자승은 의기양양합니다.
조계사 앞마당에서 열린 '제1회 포교원장 배 동자승 축구대회'.
이 행사를 위해 서울과 속초·부산·대구 등 4개 지역 사찰에서 37명의 동자승이 모였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전국 각지에서 모인 동자승들은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진행방식은 일반 축구대회와 같은 토너먼트 방식.
이긴 팀은 승리의 기쁨을, 진 팀은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이서호 / 부산 홍법사
- "오늘 부산에서 서울까지 와서 다른 스님들이랑 축구해서 재미있었어요."
▶ 인터뷰 : 정상엄 / 서울 조계사
- "기회를 놓쳐서 아까워요. 아까워요. 아까워요."
동자승들은 미리 준비한 깜찍한 율동도 선보였습니다.
발보다 손이 먼저 가거나 공을 자꾸 놓치는 장면도 있었지만, 해맑은 모습은 즐거움을 선사하기에 충분했습니다.
▶ 인터뷰 : 조계사 보살
- "아기들이 너무 잘하고 지루하지 않게 아주 신기하게 잘하네요. 예쁘고…."
초심을 잃은 도박 사건으로 진통을 겪은 조계종.
티없이 맑은 동자승들의 모습은 불교에 임하는 초심을 일깨워줍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ol@mbn.co.kr ]
영상취재: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