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파문'에 이은 조계종 내부의 폭로전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진실 여부를 떠나 한국 불교가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한국 불교계가 불미스런 폭로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승려 억대 도박' 사건을 고발한 성호 스님은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직후 추가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고위직 승려들이 룸살롱을 출입해 성매수를 하고, 숨겨 놓은 부인까지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성호 스님
- "망해버린 조계종…. 국민과 종도를 속이는 종단 집행부에 엄중하게 금강 철퇴를 내려 조계종을 구하기 위한 진리의 칼입니다."
조계종 측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총무원은 과거 성호 스님이 비구니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사찰 직원을 때리고 공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조계종은 종단 내 계파모임인 '무차회'를 해체하고, 자체 조사가 끝나는 대로 그 결과를 검찰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불교계는 이번 사건을 백양사 문중 간에 방장과 지주 자리를 놓고 다투면서 불거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출가자가 본분을 잊고 세속에 빠졌기 때문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속세를 벗어나 청정한 승가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을 한국 불교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