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615돌을 맞는 세종대왕 탄신일인데요.
국민 대부분은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아 공휴일로 지정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정석 기잡니다.
【 기자 】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된 한글날은 1990년 '쉬는 날이 많다'는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됩니다.
정부가 한글날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했고, 3년 전 조사 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 인터뷰 : 방선규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국장
- "제헌절이나 식목일, 국군의 날 중에서 가장 공휴일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7.5%의 압도적 다수로 한글날을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10명 중 6명 이상은 한글날이 언제인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한글날이 혹시 언제인지 아세요?) 아뇨.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한글날 언제인지 아세요?) 모르겠어요.
▶ 인터뷰 : 박미선 / 32세
- "(한글날을) 공휴일이 아니어서 알지 못하는 것보다 공휴일이 됨으로써 알 수 있다면 의미가 있겠죠."
어버이날 등 일부 기념일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최근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의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공약'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계 입장은 다릅니다.
주5일 근무제에 대체휴일제까지 논의되는 등 쉬는 날이 많아 생산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안종현 / 전경련 고용복지팀장
- "주요선진국과 비교하면 (휴일 수가) 적지 않고, 많은 것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다시 한글날을 휴일로 하게 되면 경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찬반 의견이 팽팽한 가운데 한글날 공휴일 지정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 ljs730221@naver.com ]
촬영 : 김승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