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도박 파문에 대한 비난 여론,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조계종이 대국민 참회문을 발표하고 관련자들을 엄벌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망한 불심을 돌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상은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4월 전남 백양사 인근 호텔에서 벌어진 승려 도박 사건에 대해 조계종이 대국민 참회문을 발표했습니다.
욕망에 초연해야 할 수행자들이 부끄러운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부처님 앞에 엎드려 참회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잘못을 씻는 의미로 108배 참회 정진을 하겠으니 국민들께서 지켜봐 달라는 말로 참회문을 마무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대국민 참회문을 발표한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에서는 하루종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았습니다."
총무원을 드나드는 승려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지담스님 / 조계종 승려
- "초파일을 앞두고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것에 대해 조계종 승려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무쪼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이해해주시고…."
조계종은 이번 억대도박 사건과 관련해 총무원 부실장 등 집행부 6명이 낸 사퇴서를 받아들일지 고심 중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 이상은 / cooo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