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흐르는 이 노래,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라는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이 불렀던 '문 리버'라는 곡입니다.
여러분은 이 노래에 어떤 추억을 갖고 계신가요?
요즘 영화계에선 복고 바람이 한창인데요, 최첨단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흑백 영화 속으로 이동훈 기자가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기자 】
1939년 작품인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는 강아지 토토와 함께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마법의 나라로 떨어집니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영화는 73년 만에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개봉합니다.
▶ 인터뷰 : 나유경 / 메가박스 프로그램팀
- "2030들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4050들에게는 옛날의 향수를 추억할 수 있는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됐습니다."
다양한 흑백영화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무비꼴라쥬 흑백의 미학 기획전에서는 '애수', '카사블랑카' 등 고전부터 지난해 개봉작인 '토리노의 말'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14편의 영화가 관객을 만났습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색감이 살아있는 배경을 흑백으로 바꾸면 사람들에게 주는 느낌은 확 달라집니다."
한국영화도 예외가 아닙니다.
홍상수 감독은 흑백의 대비를 이용한 '오! 수정'에 이어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북촌방향'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올해 들어서는 영화 '아티스트'의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흑백이 가지고 있는 굉장한 매력이 있거든요. 그런 매력을 또한 관객들이 맛볼 수 있는 것 자체가…."
지난달에는 오드리 헵번 주연의 '로마의 휴일'과 '티파니에서 아침을'이 동시에 개봉했습니다.
고전을 중심으로 한 흑백영화 열기는 앞으로 클래식 영화 전반으로 옮겨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김승하 VJ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