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의 상징물이었던 호두과자를 시내나 길거리 매장에서도 자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호두과자를 도심 속에 끌어들인‘코코호도’의 ㈜샤마 권기택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이 사업을 시작하기 전 권 대표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장래희망도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어려운 형편에 어렵게 중학교에 입학한 뒤 지역에 사는 군인들에게 권투를 배우기 시작했고 권투선수가 되는 것, 그게 첫 번째 장래희망이었다. ‘운동을 하면 공부도, 먹을 것도 해결된다’는 말에 모든 것을 걸고 권투에 집중했다”며 어린시절을 회상했습니다.
권 대표는“권투에 모든 것을 걸었지만 군대를 다녀오면서 운동을 계속 할 수 없었고 때문에 몸이 망가지게 됐어요. 제대를 하고 나니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더군요. 막노동부터 설계, 시공, 부동산 컨설팅까지 했습니다”라며 젊은 시절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도중 친구가 천안에서 사온 호두과자를 우연히 먹게 된 권 대표.
“과자를 먹는 순간 ‘아. 5% 아쉽다. 이걸 내가 한 번 만들어봐?’라는 생각이 불현 듯 들더군요”라며 “그 뒤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게 구석에서 호두과자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권 대표가 지적한 기존 호두과자의 문제점은 “첫째로 호두과자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호두가 제대로 들어있지 않다는 것. 두 번째로는 시간이 지나면 맛이 변질되고 딱딱하게 굳는 것. 셋째로는 먹고 나면 입가에 기름이 묻어나고 텁텁한 맛이 있는 것 등이었어요”라며 “재료의 배합 비율을 바꿔보고, 반죽 시간을 줄여보고. 앙금에 들어가는 재료를 바꿔보기도 했어요. 이렇게 6개월 정도 하다보니까 ‘이 정도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라며 개발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그 후 먼저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반응을 살피기 시작한 권 대표는 “재밌게도 사람들이 맛을 보고 인테리어 가게에 호두과자를 사러 오기 시작했어요. 나중에 호두과자를 찾는 사람이 더 많아지니까 ‘인테리어를 접고 호두과자를 하자!’하고 본격적인 호두과자 가게를 시작했어요”라며 코코호도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전에 인테리어 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옛날 이미지를 버리고 젊고 산뜻하게 만들고 싶어서 흰색 계열 톤으로 고급화 하려고 노력도 많이 하고. ‘호두’라는 이름을 버리고 ‘코코호도’라고 이름을 써서 젊고 산뜻하게 가는 차별화를 시도했어요”
이후 아주 우연한 기회에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진출하게 된 ‘코코호도’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어요. 차별화, 고급화 전략과 도심에 호두과자 전문점이 있다는 것을 고객들께서 신선하게 느끼신 것 같아요. 코코호도’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가게 장소를 옮기려고 했는데 그 소식을 들은 단골고객 한 분이 제 가게를 인수하고 싶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주 우연한 기회에 가맹점을 시작하게 된 거죠.”
코코호도 이후 많은 후발 주자업체가 생겼지만 권 대표는 그만의 경영 철학으로 ‘코코호도’를 운영해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오늘 생산한 제품을 절대 내일 판매하지 않고 항상 좋은 재료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이런 제품 자체에서 나오는 힘도 크겠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가맹점과 본사 간에 상생을 할 수 있는 경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맹점주님들에게 최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도 록 도와드리고 싶고요. 그런 생각의 일환으로 처음 매장을 오픈 하고 4년 후, 재계약 시에 저희한테 주신 가맹비를 돌려드리고 있어요”
권 대표는 ‘코코호도’의 미국 진출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사실 5년 전에 한 미국 분이 찾아오셔서 3억을 줄 테니 판권을 달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얘기를 더 들어보니까 미국 사람의 입맛에 맞게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안 한다고 했죠.”라며 “그렇게 그 분들을 돌려 보내고 나니 미국에 진출해도 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직영점으로 가자고 생각했어요. 2010년에 하와이에 매장을 하나 냈고요. 그 다음 얼바인, LA, 플러튼까지 총
권기태 대표는 마지막으로 “저는 나보다 남이 더 잘되게 도울 때 그것이 다시 저희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남을 세우고 도와주는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요. 이렇게 나눔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즐거워지는 일을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며 웃음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