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 받고 유치원도 다니는 강아지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애견 문화가 발달한 요즘, 사람 못지않게 살아가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강아지 한 마리가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습니다.
오일을 발라 구석구석 마사지도 합니다.
진흙팩을 바른 뒤 피부에 잘 흡수되도록 비닐 옷을 입습니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 곳은 강아지 스파.
한 번에 8만원 정도를 내야 하지만, 한 달 평균 500마리가 이 곳에 맡겨집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곳은 강아지의 사회화를 도와주는 강아지 유치원입니다. 이 강아지가 바로 반장 강아지입니다."
친구들과의 공놀이와 미끄럼틀 체험 등을 통해 질서를 배우고 식사시간에도 차례를 기다립니다.
어린아이들이 유치원에서 배우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승진 / 강아지유치원 강사
- "지금은 애견문화도 많이 발달해서 하루에 20마리에서 30마리 정도 찾고…."
심지어 수업이 끝나면 스쿨버스에 태워 집에 데려다 줍니다.
이 유치원에 강아지를 맡기는 비용은 하루 최소 2만 5000원.
▶ 인터뷰 : 김예원 / 서울 돈암동
- "강아지도 가족이니까 가족한테 돈 쓰는 게 아까운 건 없는 거잖아요."
현재 국내 애견산업 규모는 1조 8000억 원입니다.
사람 못지않은 천태만상 개 문화.
사치라는 비판도 있지만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인 애완견이 누릴 문화는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이상은 / coool@mbn.co.kr ]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