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인간을 관리하는 시대가, 이르면 2년 후에는 현실이 되게 됐습니다.
세계 최초 로봇 교도관이 드디어 본 모습을 공개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로봇의 실물 영상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 기자 】
교도소 수용동 창문 높이 크기의 로봇이 복도를 직접 순찰합니다.
수용자들이 싸우는 모습을 포착하자마자 로봇은 경고음과 함께 비상등을 울리고, 교도관들이 곧바로 출동합니다.
세계 최초의 로봇 교도관이 드디어 실물을 드러내고, 포항교도소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11월, 기본 설계가 나온 지 다섯 달 만입니다.
수용자의 행동 패턴 감지는 물론 원격 대화까지 가능한 이 로봇 교도관은 앞으로 2년 후 본격 상용화될 전망입니다.
국제적으로도 이미 명성이 자자합니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교정 관련 국제회의에서 홍콩 교정 당국은 상용화 직후 곧바로 구매할 뜻을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말레이시아 국제 교정 포럼에도 로봇 교도관은 당당히 초청받았습니다.
다만, 기계 특성상 인간의 감성적인 부분을 다루는 기능은 여전히 보완해야 할 숙제입니다.
▶ 인터뷰(☎) : 이백철 /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
- "거실 내에서 일어나는 수용자의 비정상적 행동을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는 그런 과학기술을 조금 더 보완해야 하고요."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집약된 로봇 교도관, 전 세계 교정의 키워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