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라고 하면 화려한 의상과 세트, 웅장한 음악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요.
세계적인 '연극 거장'이 풀어낸 오페라는 소박하기만 합니다.
볼만한 공연과 전시를 서주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 피터 브룩의 오페라 '마술피리' ]
대나무만 군데군데 서 있는 무대에 출연자는 단 9명.
음악도 피아노 한 대에서 울려 퍼지는 선율뿐입니다.
피터 브룩이 연출한 '마술피리'는 일반적인 오페라의 틀을 완전히 깨트립니다.
하지만, 감동만큼은 모차르트 원작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 이숙자 개인전 ]
산들바람에 춤을 추는 황금빛, 에메랄드빛 보리밭.
원로화가 이숙자 씨는 보리 낟알과 보리밭을 통해 자연의 생명력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숙자 / 화가
- "50년 동안 작업해온 그 작품을 있는 그대로, 시대별로 정리해서 이번에 전시회를 했습니다."
[ 오정근 개인전 ]
건물과 건물 틈새에 자리 잡은 기하학적 무늬들.
재독화가 오정근 씨는 베를린 도심의 건물 틈새에서 바라본 다양한 하늘의 형태를 그렸습니다.
캔버스에 펼쳐진 하늘은 강렬한 붉은색으로 건물과 차별화합니다.
MBN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김승하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