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가수 패티김 씨가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
패티김 씨는 밝은 웃음을 지으며 "아름답게 떠나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기자회견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최초'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이 붙는 가수.
'리사이틀'이란 말을 처음 썼고, 미국 카네기홀 무대도 가장 먼저 섰습니다.
원조 한류 가수라는 찬사도 받고 있습니다.
패티김은 지난 54년간의 화려함을 뒤로 한 채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패티김 / 가수
- "앞으로 5년 10년 정말 영원히 하고 싶죠. 그게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이런 상태로 건강한 상태로…."
추억에 잠기던 패티김은 자신이 사랑하는 곡들을 열거하며 감정을 실은 '9월의 노래'를 들려줬습니다.
(현장음)
"9월이 오는 소리 다시 들으면 사랑이 오는 소리"
패티김은 건강문제는 아니며 가창력에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팬들에게 노래 잘하고 멋진 모습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며 은퇴 번복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석양이 질 때 노을빛이 온 세상을 완전히 붉게 화려한 색으로 장식했을 때 저는 그 모습으로 여러분들 기억에 남고 싶어요."
최고의 스타에서 평범한 할머니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밝힌 패티김.
오는 6월부터 패티김은 서울을 시작으로 은퇴 공연 '마지막 이별 콘서트'를 개최합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