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공개 개그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세태를 반영한 시사풍자 코미디가 눈에 띄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민식이냐? 아, 진짜?"
어눌한 말투 한 마디에 객석에서 폭소가 터집니다.
강북과 강남의 비교, 공동경비구역 JSA 등 공개 개그프로그램의 소재에는 성역이 없습니다.
개그배틀이라는 독특한 방식의 '코미디 빅리그'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합편성채널 MBN '개그공화국'의 '셰프를 꿈꾸며' 코너에는 실제 정치인들을 연상시키는 개그맨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외모는 물론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까지 판박이입니다.
▶ 인터뷰 : 윤택 / '셰프를 꿈꾸며' 김어중 역
- "김어준 씨를 뵌 적은 없지만 방송 매체를 통해서 그 사람이 하는 행동이나 말투를 뽑아내기 때문에 사실은 애로사항이 좀 있습니다."
단순히 흉내를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까지 속 시원하게 긁어줍니다.
▶ 인터뷰 : 장덕균 / '개그공화국','코미디 빅리그' 작가
- "'개그공화국'은 시사풍자를 표방하고 있거든요. 때론 무거운 정치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우리 삶 속에서 가볍게 터치하고 갈 수 있는…."
신랄한 정치풍자, 2억 원이 넘는 상금을 내건 개그배틀.
웃음의 스펙트럼이 더욱 넓어진 공개 개그프로그램들이 관객과 시청자의 호기심을 동시에 만족시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