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애니메이션이나 추억의 명화가 3D 영화로 부활하고 있습니다.
2D 영화의 새로운 대안으로 3D 컨버팅 영화가 떠오르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이후 이런 안경을 쓰고 3D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일반화됐습니다.
「특히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들은 대부분 3D일 정도로 시장도 갈수록 팽창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바람을 타고 이십여 년 전에 사랑받았던 고전 애니메이션들까지 3D 컨버팅 작업을 거쳐 다시 개봉합니다.
디즈니는 미국 현지에서 올해 1월 '미녀와 야수'를 다시 상영합니다.
'니모를 찾아서'는 올가을 관객을 찾아가고, '몬스터 주식회사'는 내년 1월부터 3D 열풍을 이어간다는 각오인데요.
1989년 개봉했던 '인어공주'는 내년 9월에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3D 컨버팅 영화의 현주소를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아기 사자 심바가 시련을 이겨내고 정글의 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
2D 영화였던 '라이온 킹'이 17년 만에 3D로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권미경 / 월트디즈니 컴패니 코리아 이사
- "콘텐츠적으로 안정돼 있는 작품들을 찾았던 것이고요. (라이온 킹은) 미국에서 재개봉을 해서 연속 2주 박스오피스 1위를 하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국내 개봉 일주일 째.
폭발적인 흥행 스코어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관객의 만족도가 높아 3D 컨버팅의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2D 실사 영화도 속속 3D로 옷을 갈아입고 있습니다.
SF영화의 전설이 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다음 달 9일을 시작으로 6편 모두 3D로 개봉합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오는 4월, 200억 원 이상을 투입한 '타이타닉 3D'를 선보입니다.
국내 영화도 3D 변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1,100만 관객을 동원했던 흥행작 '괴물'의 3D 버전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았고 올해 개봉합니다.
▶ 인터뷰 : 김문기 / '괴물 3D' 디렉터
- "우리나라에서 가지고 있는 3D 컨버팅에 대한 기술력이란 것은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와 있고 할리우드와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괴물 3D'의 흥행 성적에 따라 국내 3D 컨버팅 시장의 미래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