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 불교계 큰 별이 졌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스님이 어제(2일) 지병으로 입적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계종을 대표하는 학승으로 꼽히던 지관스님이 세수 80세, 법랍 66세를 일기로 어제저녁 8시쯤 세상을 떠났습니다.
폐 천식으로 지난해 9월 입원치료를 받아왔지만, 고령인 탓에 결국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1947년 해인사에서 출가한 지관스님은 1953년 통도사에서 구족계를 받았습니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 해인사 주지, 동국대 총장 등을 거치며 한국불교계의 큰 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4년 동안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역대 한국 고승들의 행적을 밝힌 역대고승비문총서 등을 발간해 국내 대표적인 학승으로 손꼽힙니다.
▶ 인터뷰 : 정산 / 서울 경국사 주지스님
- "종단이랄까 사회적으로 권력 내지 명예에 경쟁적으로 사는 것을 가까이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늘 가슴에 담고"
이처럼 한국불교에 큰 업적을 세워, 지난 2001년 문화관광부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빈소는 해인사에 차려지며 7일장을 거친 뒤 오는 8일 영결식과 유해를 화장하는 다비식이 함께 치러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