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지대공 미사일 천궁이 5년 만에 개발을 완료하고 오늘 첫선을 보였습니다.
우리 영공을 침투한 적의 전투기는 물론 미사일까지 격추시킬 수 있는 미사일 '천궁'의 모습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상의 적 전투기가 먼저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적 전투기의 탐지를 마친 요격 미사일 천궁이 수직 발사대에서 솟아 오르더니 이내 화염을 내뿜으며 적기를 향해 날아갑니다.
전투기 진행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따라잡은 천궁이 오차없이 명중합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카메라의 앵글이 천궁의 속도를 중심으로 맞춰져 마치 적 전투기는 정지한 상태처럼 보이지만 이 전투기는 지금 음속에 맞먹는 속도로 비행 중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미사일이 전투기 본체를 가격하는 이른바 직격에 성공한 경우지만, 천궁은 전투기 근처에만 도달해도 센서가 이를 감지하고 자체 폭발해 파편이 주변 전투기를 추락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두 대 동시 요격 실험.
순차적으로 하늘로 날아오른 천궁 2기가 적 전투기 2대를 이번에도 명확히 가격해 떨어뜨립니다.
수거한 전투기 기체는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천궁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수직으로 10m 정도 솟아오른 다음 점화가 공중에서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요격 방향을 잡는 모습 보이시죠?
이렇게 하면 지지대 변경없이 360도 어느 방향으로나 요격이 가능하고, 화염과 연기 때문에 발사지점이 노출될 위험이 크게 줄어듭니다."
탐지 레이더와 함께 움직이는 천궁은 15km 고도로 침투하는 적 전투기를 탐지해 40km 범위까지 요격이 가능합니다.
5년간 8천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 천궁은 2013년부터 실전에 배치돼 미국산 호크미사일을 대체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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