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최승희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무용계 원로들이 모여 최승희 선생을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는가 하면 미공개 영상도 특별히 공개하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춤의 선구자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가로 인정받는 최승희.
탄생 100주년을 맞아 예술적 업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국제학술심포지엄에는 중국과 일본에서 최승희 춤의 맥을 잇는 제1세대 무용가들이 모였습니다.
최승희에게 사사한 짱치, 허명월 선생은 생전 최승희에 대해 증언하고, 백홍천 재일본 최승희무용원장은 '조선민족무용기본'을 영상과 함께 소개해 주목받았습니다.
최승희에 관한 자료가 쏟아지며 미공개 원본을 감상할 기회도 마련됐습니다.
매주 목요일에는 최승희의 삶과 예술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최승희의 삶을 다룬 영상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신무용이 공개됩니다.
북한에서도 50여 년 만에 최승희의 창작극 '사도성의 이야기'가 재연되는 등 아시아 전역에서 최승희 바람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기숙 / 연낙재 관장·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아시아의 지평을 넘어서서 세계 보편사적 측면에서 무용가 최승희가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조명하고 연구하는 작업들이 계속 진행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원 홍천 출신인 최승희는 한국 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으며 지난 1946년 월북해 초기 북한무용에 이바지했습니다.
1960년대 숙청된 최승희는 지난 2003년 복권됐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