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0일) 수능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 가운데는 예상보다 등급이 떨어져 상심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시 모집에서도 하향·안전 지원 추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오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능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역력했습니다.
쉬운 수능 탓에 오히려 등급이 떨어졌기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하향·안전 지원하겠다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소정 / 서울여고 3학년
- "가·나·다 군 정시 하향으로 지원하려고요. 만약에 정시로 가야 하면…."
▶ 인터뷰 : 안정은 / 서울여고 3학년
- "정시로 가게 되면 하향 지원해서 안정권에 들 수 있는 대학을 잘 선택해서…."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입시에서는 0.1점 차이로 당락이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지원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다만, 추가 합격 가능성이 있는 다군에서는 지나친 하향 지원을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 인터뷰 : 이치우 / 비상에듀 입시전략연구실장
- "같은 점수대에 많은 학생이 있기 때문에 대학별로 수능, 내신 반영 계산식에 따라서 0점 몇 점 또는 0점 0 몇 점으로 당락이 가려지는…."
학원가에서는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와 연고대 인기학과에 지원하려면 530점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자연계에서는 의학전문대학원 폐지로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예과로 몰릴 전망인데 530점 후반을 받아야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 서울 소재 대학에 들어가려면 인문계는 490점, 자연계는 480점 이상이 되어야 할 것으로 입시 기관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