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50년이 넘은 미술작품을 고미술로 보는데요.
문턱이 높아 보이던 고미술이 강좌나 경매를 통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장음)
"1,200만. 1,300만 받으시겠습니까?"
세월의 흔적을 고이 간직한 고서화, 도자, 목기들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희귀한 작품이 소개되자 사람들은 긴장감 속에 지켜봅니다.
가격이 계속해서 올라가고, 낙찰봉 소리가 묵직하게 울립니다.
제3회 마이아트옥션 메인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분청사기조화쌍어문편병.
물고기가 새우를 문 재밌는 그림이 특징으로 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늦은 밤, 서울 경운동의 한 아카데미.
진지한 표정으로 생소한 단어에는 때론 밑줄을 쳐 가며 새 지식을 쌓습니다.
남녀를 가릴 것 없이 고미술 학습에 대한 열의가 대단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고미술품 감정 아카데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춘 / 한국고미술협회 회장
- "매년 2회 100명씩 수료하는데 처음 시작할 때보다는 많이 안정됐고요. 상상외로 굉장히 반응이 좋습니다."
수강생들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법을 배우는 것부터 시작해 고미술 전반에 대한 식견을 높입니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진품들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라고 인식됐던 고미술이 교육과 경매 시장 활성화로 대중과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