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에서 가상 여자 친구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자 친구가 없는 남자에게 가상의 여자 친구 행세를 해주는 앱이 개발되면서 솔로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회사원 유모씨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먼저 귀가하고 싶을 때 이 앱을 이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아영’이라는 발신자가 “오빠, 뭐해”라고 물으면 “미안, 미안, 금방 갈게”라고 답해 친구에게 둘러대고 자리를 뜰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씨가 저장된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아영’은 답문을 보내고 그에게 때로 전화를 걸기도 합니다. 알람기능을 통해 예약하면 정해진 짧은 문장들로 구성된 대화가 가능합니다.
게임 속 여자 친구에게 밥을 차려주거나 같이 놀아주는 앱 또한 인기입니다. 이는 10여 년 전 가상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다마고치’ 게임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영상 가상 데이트와 운동을 결합한 운동을 시켜주는 앱도 등장했습니다. 이용자는 헬스클럽에서 만난 여성이 제안하는 운동을 하면 그녀와 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윤태진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는 이런 앱의 등장은 “즉각적 피드백을 바라는 욕
기발한 아이디어의 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 한편, “여성을 극단적으로 상품화한 것이 아니냐”,“애완동물을 키우듯 여자 친구를 키운다는 게 비위가 상한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주연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