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영화 미리 살펴보는 마지막 순서입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도 출품됐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방향'과 짐 캐리 주연의 가족영화 '파퍼씨네 펭귄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북촌방향]
친한 선배를 만나러 상경한 전직 영화감독 영호는 혼자 술을 마시다 옛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지 어떤 날인지 모르는 날, 선배를 만나 술을 마시러 간 그는 옛 여자친구와 쏙 빼닮은 술집 주인을 만납니다.
또 다음 날인지 어떤 날인지 확실치 않은 날, 그는 또다시 술을 마시러 가고, 옛 여자친구와 닮은 술집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이처럼 영화는 시간적 배경조차 확실치 않은 어떤 날을 배경으로, 삶의 연속성과 우연성을 이야기합니다.
홍상수 감독의 열두 번째 장편영화이자 두 번째 흑백영화로, 여전히 쉽지는 않지만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중 / '영호' 역할
-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늘 먹는 음식에서 좀 더 색다른 음식을 맛보는 느낌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파퍼씨네 펭귄들]
사업에는 성공했지만 가정을 돌보는 데는 소홀했던 남자 파퍼.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이라는 요상한 물건을 배달받습니다.
물건의 정체는 다름아닌 펭귄.
하지만 자신의 생일선물인 줄아는 아들 때문에 내다 버리지도 못하고, 결국 펭귄과 한집살이를 시작합니다.
짐 캐리의 여전한 개그 본능과 함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가족용 영화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