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는 여름 성수기 흥행 전쟁을 끝내기가 무섭게 추석이 낀 9월 대목을 맞았습니다.
이번 주는 한국영화 '푸른 소금'과 할리우드 영화 '콜롬비아나'의 맞대결이 볼만하다는데요.
김천홍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푸른 소금]
폭력배 세계에서는 전설로 불리는 두헌.
하지만 이제 손을 씻고, 식당을 차리기 위해 요리학원에 다닙니다.
그런 그의 곁에는 전직 사격선수인 세빈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두헌을 감시하고, 결국엔 죽여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
가까워져서는 안 되는 두 사람의 묘한 사랑을 그렸습니다.
이현승 감독 특유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가운데, 연기파 배우 송강호가 묵직한 존재감을 내뿜습니다.
▶ 인터뷰 : 이현승 / '푸른 소금' 감독
- "내가 가지고 있는 영상적인 감각과 송강호라는 걸출한 배우가 함께하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
[콜롬비아나]
눈앞에서 부모를 잃은 후 킬러로 성장한 여성 카탈리아.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복수 생각으로만 가득합니다.
부모를 죽인 원수들을 찾아내 복수한다는 단순한 이야기.
하지만 초반부에 나오는 추격전 등 화끈한 액션 장면이 이야기의 단순함을 어느 정도 매워 줍니다.
무엇보다 주인공 조 샐다나의 매력이 가장 돋보입니다.
▶ 인터뷰 : 조 샐다나 / '콜롬비아나' 주인공
- "강한 육체적 능력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감정을 유지하는 게 더 힘들었어요. 정말 어떻게 해냈나 싶어요."
뤼크 베송이 제작한 또 다른 복수 이야기.
'테이큰'의 흥행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