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지친 심신을 자연에서 달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좋은 경치를 즐기는 것은 기본이고 역사 공부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인데요.
이동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하늘로 시원하게 뻗은 나무숲 사이를 걷다 보면 갈수록 발걸음이 가벼워집니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성분이 심신을 상쾌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경숙 / 산림치유지도사
- "여기는 어린이부터 주말이 되면 거의 유모차 끌고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토피, 천식 있는 아이들. 어르신들까지 지팡이 들고 오시기 때문에…."
국내 최대 편백나무숲으로 알려진 축령산 '치유의 숲'은 삼림욕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해에는 방문객이 2배 증가한 7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울창한 숲에 한번 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될 정도로 만족감을 느낍니다.
▶ 인터뷰 : 박경자 / 광주시 연제동
- "지난번에 와서 반 정도 걸었어요. 그런데 집에 반만 걷고 가니까 후회가 돼요. 오늘은 완주해 보려고 왔어요."
▶ 인터뷰 : 나수진 / 광주시 운암동
- "머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팠는데 언제 아팠느냐고 하네요. 그렇게 기분이 상쾌해지네요."
영암에서는 '기를 채운다'는 뜻의 기찬랜드를 월출산 인근에 열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템플스테이의 대중화에 발맞춰 천년고찰을 이용한 프로그램도 나오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설 대가인 도선국사의 영정이 있는 도갑사에서는 역사 공부는 덤입니다.
▶ 인터뷰 : 월우 스님 / 도갑사 주지
- "여름 겨울 상설로 많이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심신 단련과 체계적인 마인드 콘트롤이라든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옵니다."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예전보다 높아지면서 도시와 인접한 곳에 쉼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절경만이 아닌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