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전격 방문하면서, 앞으로의 동선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디를 방문해서 무엇을 할지, 김천홍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 목적은 7개 연방관구중 하나인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을 둘러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내일(21일) 극동 아무르주에 있는 부레이 수력발전소부터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극동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레이 발전소는 러시아가 북한과 남한을 가로지르는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를 제안하면서 전력공급원으로 꼽힌 곳입니다.
모스크바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바로 이 곳에서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만나 양국의 에너지 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23일 동부 시베리아의 도시 울란우데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러시아 현지 소식통은 양국 정상이 울란우데에 있는 군 부대 영내에서 회담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바이칼 호수와 가까운 울란우데는 기계와 철강 산업도시로 잘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곧바로 북한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됩니다.
다만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일정 중간 중간에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산업시설들을 전격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