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클래식이라고 하면 일부 부유층들만의 문화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클래식 교육이 사회 전체의 변화를 이끈 예도 있습니다.
우리 예술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알아보는 기획 시리즈 첫 번째 순서로,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개봉한 영화 '기적의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빈민가 아이들 11명으로 시작한 오케스트라는 35만 명의 아이들이 참여할 만큼 커집니다.
슬픔과 절망 속에 쥐었던 총과 마약 대신 악기를 들고 연주하게 된 아이들의 꿈과 희망.
1975년 베네수엘라에서 시작된 예술교육 운동 '엘 시스테마'가 일으킨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아브레우 박사/엘 시스테마 창시자
- "음악은 속성상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처럼 그룹을 이뤄 활동합니다. 아이들은 그 과정에서 사회관계, 협동과 단결을 배웁니다."
구스타보 두다멜 등 유명인들도 많이 배출했지만 '엘 시스테마'가 가장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기술이 아닌 마음입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은 150개의 청년 오케스트라와 70여 개의 유년 오케스트라를 탄생시켰습니다.
이처럼 반향이 커지자 기업과 정부는 연간 2,9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지원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5년 전, 빈민가의 작은 오케스트라로 시작했던 '엘 시스테마'.
하지만 어둡던 나라를 희망의 빛으로 밝힌 '기적의 오케스트라'가 됐고,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예술교육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