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한국에서 특별한 음악회를 갖습니다.
나흘에 걸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와 오는 광복절, 임진각에서 펼쳐질 평화의 무대를 오상연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무대를 휘어잡는 완벽한 장악력.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전설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이 한국에 왔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와 함께입니다.
분쟁국의 단원들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이념과 역사를 뛰어넘는 음악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마리암 사이드 (오케스트라 재단 이사)
- "오케스트라가 시작된 계기는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간의 거리감과 벽을 없애자는 것이었죠. 음악과 인간애가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오케스트라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에 이어 오는 광복절에는 임진각에서 베토벤의 '합창'을 연주해 비무장 지대를 평화의 선율로 메웁니다."
바렌보임은 임진각에서의 공연을 위해 27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바렌보임
- "임진각에서의 콘서트 가능성을 듣게 됐고 그것이 한국에서의 연주를 결정하게 된 이유입니다. 원래 희망은 남한과 북한, 모든 한국인들이 참석하는 콘서트였습니다."
나흘 일정으로 선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바렌보임
- "베토벤은 인간애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그의 음악적 언어로 표현했습니다. 그 소리는 단순히 신체적이고 청각적인 차원을 뛰어넘는 강력한 겁니다."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가사를 담은 베토벤의 '합창' 무대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등이 함께해 이번 공연의 의미를 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