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록과 밴드 음악이 재조명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록 팬들을 위해 치러진 한 대형 야외축제는 그 열기를 고스란히 보여줬다고 하는데요.
뜨거운 현장을 이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자우림 보컬 김윤아의 열창에 팬들이 손을 하늘 높이 올립니다.
몸을 흔들며 1년간 기다려온 축제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 스탠딩 : 이동훈 / 기자
- "야외 스테이지에서 쉬지 않고 펼쳐지는 음악의 향연을 통해 관객들은 공연장과 클럽 이상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3일간 펼쳐진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은 일찌감치 5천 장의 캠핑권이 동나며 인파가 몰릴 것을 예고했습니다.
지난해보다 유료관객이 30%나 증가해 9만 2천 명을 동원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특히, 관객 열 명 중 여섯 명이 여성인 것으로 드러나, 록의 대중화를 실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애 / 관객
- "(이곳에) 와서 좋은 점은 진짜 자유롭게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총 74팀의 출연진들.
국내 아티스트들은 댄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로 무장했고, 해외 라인업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 이케 / 그룹 스파이에어 보컬
- "한국에서는 페스티벌에서 참가한 것이 처음이고 일본에서는 페스티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요. 해외라는 느낌이 안 들고 굉장히 자연스러운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록 스피릿'만으로 견뎌내기에 너무 열악한 주변 환경들은 문제점으로 남았습니다.
매년 지적되는 여성화장실과 주차공간 부족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고, 폭우에 대비한 대책도 없었습니다.
특히 거의 진흙탕으로 변한 바닥은 위생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 밖에 지나치게 고가인 표 값 등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