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가 아주 두드러지는데요.
지난주부터는 한국영화가 오랜만에 힘을 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영화 '퀵'의 주인공 이민기 씨를 김천홍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첫눈에 반한 여자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졌던 청년.
'해운대'의 메가톤급 흥행과 함께 이민기는 비로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습니다.
그랬던 그가 이번에는 제작비 100억 원짜리 대작의 주인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영화 '퀵'에서 이민기가 연기한 한기수는 스피드를 즐기고 주먹실력 역시 예사롭지 않은 인물.
하지만 "실제 모습과 닮았느냐는 질문"에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합니다.
▶ 인터뷰 : 이민기 / '퀵' 주연배우
- "아니오. 저는…그냥 나대지 않고 친한 친구들끼리 노는 스타일이었어요."
두 작품 연속으로 연인 연기를 한 강예원과의 인연도 재미있습니다.
찰떡 호흡은 기본.
때로는 나이를 잊은 장난에 웃을수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민기 / '퀵' 주연배우
- "만날 현장에서 (저를) 오빠라 불렀고 저도 너무나 익숙해서 "그래 이리 와 앉아" 그랬어요."
하지만, '주연배우'로서 느끼는 책임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전쟁터 같았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면, 무조건 흥행이 잘돼야 한다며 욕심도 숨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민기 / '퀵' 주연배우
- "고생하신 분들 모두 빛 보려면 500만 이상 해야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우연히 시작하게 됐지만, 이젠 "정말 잘하고 싶은 일"이 돼 버린 연기.
벌써 이민기의 시선은 '퀵'을 넘어 저 멀리 향해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민기 / '퀵' 주연배우
- "매 작품마다 각인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해운대' 이민기라고 이야기하는데, '퀵' 이후에는 '퀵' 이민기로 불렸으면 좋겠고 작품 계속 하는데 계속 '해운대' 이민기로 불리면 안 되잖아요."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