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오랜만에 큼직한 한국영화 두 편이 개봉했습니다.
이 밖에 방학을 겨냥한 애니메이션도 나왔는데요.
주요 개봉작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퀵]
폭주족 출신의 퀵서비스맨인 기수는 우연히 연쇄 폭발물 사건에 연루됩니다.
달리지 않으면 죽게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
연기는 과장된 면이 있고, 이야기는 약간 허술해 보입니다.
하지만, 시원한 속도감과 끊이지 않는 유머가 아쉬운 점을 가리고도 남습니다.
▶ 인터뷰 : 조범구 / '퀵' 감독
- "우리도 '스피드'나 '택시'처럼 도심을 질주하고 폭발시키고 달리는 영화를 찍어보자고 기획하게 됐습니다."
[고지전]
'영화는 영화다'와 '의형제' 등으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쳤던 장훈 감독이 이번엔 전쟁영화를 들고 나왔습니다.
6·25전쟁, 그중에서도 무의미한 희생을 치러야 했던 고지 탈환전투를 소재로 전쟁의 야만성을 고발합니다.
▶ 인터뷰 : 신하균 / '강은표' 역할
- "우리가 풀어야 될 과제가 남아있고 잊지 말아야 될 부분이 있고 전쟁이 어떻게 끝났는지 이야기하는 그런 점이 좋았어요."
'퀵'과는 여러모로 많이 다른 스타일의 작품.
분명한 건, 영상과 연기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수작이라는 겁니다.
[카 2]
2006년 작 '카'의 후속편으로, 캐릭터는 다양해지고 활동 무대도 넓어졌습니다.
내용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리지만, 실사를 방불케 하는 레이싱 장면만큼은 압권입니다.
[바니 버디]
드러머를 꿈꾸는 토끼 '이비'의 모험담을 그렸습니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절묘하게 결합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구현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