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에 있는 한인들을 위해 자선콘서트를 여는 한 가수가 있습니다.
이미 몇 해 전부터 우리 동포들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가수 이혜미 씨를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
'사할린'이라고 얘기하면 단번에 통하는 가수가 있습니다.
연예계 관계자들도 '이혜미'라는 이름보다 '사할린'으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입니다.
'사할린우리말방송국'에 재정 지원을 하기 위해 이혜미는 자선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미 / 가수
- "(사할린의) 우리 3세, 4세 아이들 정말 우리 한국의 문화와 얼을 잊지 않도록. 또 한국말을 모르면 안 되잖아요. 그 아이들 (한국말) 모르면 한국 아이도 아니고 러시아인도 안 됩니다."
방송과 인터뷰 일정이 계속해서 잡혀 있지만 사할린 방송국을 위한 홍보라면 피곤함도 잠시 잊습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인 개그맨 박세민이 흔쾌히 콘서트 사회자로 나서는 등 콘서트 소식에 동료들도 발벗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혜미 / 가수
- "어떤 일이든 힘들 때 정말 동료들이 많이 힘을 주시잖아요. 그럴 때 이런 콘서트도 잘 끝낼 수 있고요."
일회성 자선콘서트뿐만이 아닙니다.
광주의 첨단병원과 손잡고 수술비가 없어 치료를 못 받는 어린이들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해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미 / 가수
- "사할린 동포들은 우리 형제입니다. 같은 핏줄이고요. 우리 시청자 여러분도 남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형제라 생각하시고 사랑으로 안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맺어온 사할린 한인들과의 인연.
사할린에서 우리 동포들이 의지할 수 있는 방송국이 굳건히 자리 잡을 때까지 이혜미는 뛰고 또 뛸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