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3회에 걸쳐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빚어진 이유와 심각한 현재 상황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정말 해결책은 없는 걸까요?
기획시리즈 마지막 시간, 출연료 미지급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이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드라마에 출연한 연기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고 이른바 '먹튀'를 빈번히 일삼는 불량제작사.
제작 역량도 부족해 완성도 없는 작품을 만들기 일쑤입니다.
연기자 측은 이런 제작사들의 작품을 무턱대고 편성한 방송사들에 책임을 돌립니다.
그러나 방송사 역시 할 말이 있습니다.
똑같은 제작비에도 수익을 내는 드라마가 엄연히 있는 만큼, 제작비 지원 문제에 앞서 제작사 문제를 일차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김영섭 / SBS 드라마센터 특별기획 1CP
- "저희 스태프가 참여해서 다소 어려움을 줬다거나 하면 이런 부분에 대해선 도의적인 책임은 질 수 있지만 모든 책임은 제작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외주사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들이 출연료를 너무 높이지 않고 다른 분들과 똑같은 조건하에서 일을 하는…."
방송협회 차원의 구체적이고 근본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종합편성채널의 출범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과당 경쟁이 자칫 비용 인상을 부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진성호 / 한나라당 의원
- "종편이 생기면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는데 지금까지는 공중파 위주의 외주제작시스템을 하니까 갑과 을이 분명합니다. 표준계약서라든지 관행의 시스템화를 시켜야 하는 문제고, 종편이 생기면 방송계 전반에 방송협회 차원의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기본적인 관련 법안의 정비와 불량제작사들에 대한 엄격한 제재 등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선행돼야 할 문제가 있습니다.
연기자와 소속사, 방송사와 외주제작사들이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겁니다.
무조건적인 반목이 아닌 상생의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