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촬영현장 안전사고.
앞서 보도한 대로, 쪽대본과 빡빡한 스케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대책은 없을까요?
이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빈번한 촬영현장 안전사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제작을 하는 등 촬영 여건을 개선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한영수 / 한국방송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
- "대본이 일찍 나와주고 이동에 휴식이 필요하고요."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대안은 사전에 제작을 100% 마치는 겁니다.
100% 사전제작이 편성 보장을 받을 수 없고 시청자들의 반응을 담을 수 없어 우리나라 여건에는 맞지 않지만 적어도 방송 2~3일 전 사전 제작은 꼭 필요합니다.
▶ 인터뷰 : 박창식 / 드라마제작사협회장
- "오 분 전에 테이프를 넘기는 것은 자랑할 게 아니라, 이제는 후진국도 그렇게 하고 있지는 않죠. 한류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시점에서…."
휴식도 필수입니다.
지금의 현장은 24시간 밤샘 촬영도 예사입니다.
영화인들도 "드라마 못지않게 근무 강도가 높다"며 휴식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진욱 /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위원장
- "일반 직장들처럼 주 5일 근무하고 8시간 일하고 이랬으면 좋겠죠. 미국 같은 경우는 12시간 일하고 12시간 휴식하고 해요. 이건 배우든 감독이든 스태프든 같이 (휴식)합니다."
예술인 복지법 도입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전혜숙 / 민주당 국회의원
- "고용보험과 산재보험만 통과되는 것이 아니고 예술인 복지법 그리고 예술인 금고를 만들어서 예술인들이 실직했을 때나 어려울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계의 문화 중심에 선 한류 드라마와 영화.
지속적인 한류 바람을 위한 제작 현장개선과 제도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