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위를 날려버릴 만한 시원한 영화 한 편이 생각나는데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중 촬영세트장이 국내에 개장했습니다.
현장을 김천홍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009년 여름, 극장가를 뒤흔들었던 영화 '해운대'.
생생하게 구현된 쓰나미 장면이 흥행 비결로 꼽히지만, 정작 많은 부분을 미국에서 촬영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국내에서도 대규모 수중신 촬영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 스튜디오가 개장했기 때문입니다.
열악해진 제작환경에 허덕이는 영화인들에게 이 스튜디오는 커다란 선물입니다.
▶ 인터뷰 : 김지훈 / 영화 '더 타워' 감독
- "이런 공간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영화인들에게 큰 선물이고 축복이라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설경구 / 영화 '더 타워' 주연
- "미국보다도 여기가 훨씬 좋습니다. 미국은 노하우가 있을 뿐 시설은 안 돼 있는데 한국영화의 자랑거리가 될 만한 스튜디오가 만들어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행정적인 측면에서도 이번 아쿠아 스튜디오의 개장은 모범사례로 꼽힐 만합니다.
스튜디오가 문을 연 곳은 10년 이상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폐정수장 자리.
그러나 한때 골칫덩이였던 공유재산을 재활용해 경제적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최성 / 고양시장
- "생산유발 효과가 약 60억 원이고요, 생산비 절감 효과가 550억 원이 넘는 등 큰 지역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이미 이른바 '브로멕스' 사업을 통해 동북아시아 방송·영상·미디어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번 아쿠아 스튜디오 개장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