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올해 5월은 연예계에는 '잔인한 5월'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잇따른 자살에 사고까지, 5월의 아픈 연예계의 기억을 이해완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연예계의 속설로 내려오던 '11월의 괴담'이 올해는 5월로 옮겨온 느낌입니다.
잇따른 자살에 사고로 얼룩진 연예계의 5월.
마지막 날에는 빅뱅의 대성이 때아닌 교통사고 사망사건에 휘말렸습니다.
평소 바른 이미지로 왕성한 활동을 한 그이기에 팬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컸습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송지선 아나운서가 프로야구 선수 임태훈과의 관계로 불거진 스캔들로 인해 목숨을 끊었습니다.
베르테르효과 때문일까, 나흘 뒤에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SG워너비 전 멤버 가수 채동하가 자택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또, 9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김상호는 30일 사기 혐의로 구속돼 그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겼습니다.
이처럼 우후죽순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두고 연예계는 말 그대로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김태훈 / 실장(매니저)
- "현장 분위기도 그렇고 각 매니지먼트사도 마찬가지겠지만 5월 한 달에 사건·사고가 많아서 저희 회사는 물론 다른 회사도 각 연기자 케어에 조금 더 신경 쓰고 있는 편입니다."
1985년 11월, 가수 김정호의 폐결핵 사망으로 시작된 '연예계 11월 저주'.
여느 때보다 일찍 찾아온 여름처럼 너무나 일찍 고개를 든 괴담에 연예계의 5월은 잔인하기만 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