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가 오늘(27일) 4차를 마지막으로 모두 고국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45년 만에 돌아온 '고서의 향기'는 7월 19일부터 진행되는 특별전시회를 통해 맡을 수 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45년 만의 귀환.
프랑스에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도서 297책이 4차 반환을 끝으로 모두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14일 1차로 75책이 돌아온 데 이어 40여 일 만에 반환이 마무리된 겁니다.
외규장각 도서는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모철민 /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 "조선왕실 의궤는 대부분 임금이 보기 위해 특수하게 제작된 이른바 어람용 의궤이며, 전체 297책 중 국내에 없는 유일본 30책이 포함되어 있어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11일 귀환 환영대회를 열고, 오는 7월 19일부터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외규장각 도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또 2013년까지 모든 의궤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외규장각 도서는 언제 어느 곳에서나 컴퓨터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귀환'이지만 영구 반환이 아닌 대여 형식이라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양국 간 협의로 5년마다 기간을 연장하며 계약을 갱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땅히 되찾아야 할 우리 문화재, 조건부로 임대하는 상황을 두고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하는 이유입니다.
[ 이해완 / paras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