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연기상을 석권한 이자벨 위페르가 13년 만에 한국을 찾았습니다.
'영화'와 '사진전'으로 국내 팬들을 찾아온 프랑스 국민 여배우를 이해완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무표정한 얼굴이 아름다운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 영화제를 모두 석권한 그녀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올해 58살인 그녀는 28살의 딸이 있는 '엄마'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고운 자태를 뽐냈습니다.
이자벨 위페르는 국내 개봉작 '코파카바나'에서 친딸 롤리타 샤마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이자벨 위페르
- "무정부주의 기질의 엄마 역을 맡았습니다. 반대로 딸은 진중하고 평범한 삶을 원하죠. 모녀의 차이가 갈등으로 이어지고, 딸은 자신의 결혼식에 엄마를 초대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여배우는 한국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 감독들의 이름을 줄줄이 읊는 모습에서 애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자벨 위페르
- "이창동, 홍상수, 임상수, 박찬욱, 김기덕, 임권택 감독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는 느낌이 강렬하면서도 독창적입니다. 프랑스적인 정서와 일맥상통한 부분도 있고요."
이자벨 위페르의 자화상을 주제로 한 사진전 '위대한 그녀'도 영화와 함께 왔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자르 위페르의 모습을 1969년부터 현재까지 담아낸 전시로, '천의 얼굴'을 가진 명배우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