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인생을 경험해 볼 수 있다는 것, 바로 배우의 매력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렵기도 하고, 영원한 과제일 수밖에 없는 게 배우의 '변신'인데요.
두 배우의 변신이 눈길을 끕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래도록 '섹시함의 아이콘'이었던 그녀.
엄정화가 푸근한 엄마로 돌아왔습니다.
새 영화 '마마'에서 엄정화는 요구르트를 팔아 시한부 아들을 뒷바라지하는 억척 엄마로 변신했습니다.
-"우리 아들하고 세계 일주 가려고요."
세련된 전문직 엄마 역할을 맡은 적은 있지만, 이른바 '전통적인 엄마의 모습'을 연기한 건 이번이 처음.
한결 편안해진 외모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뜨거운 모성을 연기한 그녀는 내친김에 '진짜' 엄마가 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엄정화 / 영화배우
- "여자가 가진 기본적인 모성애가 있잖아요. 제 아이도 갖고 싶어요."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황정민의 변신도 눈길을 끕니다.
다음 달 개봉을 앞둔 새 영화는 음모론을 다뤘습니다.
단번에 출연을 결정할 정도로 남다른 애착을 보인 작품.
▶ 인터뷰 : 황정민 / 영화배우
- "특이하게 대본을 보자마자 바로 “이거 하자”고 했던 첫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변신이 눈에 띄는 건 캐릭터의 성격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황정민 / 영화배우
- "주로 정직하지 않은 역을 주로 해왔고… 정직한 역은 이번이 처음이고, 대단히 재미있었습니다."
주로 부패한 인물을 연기했던 황정민은 '모비딕'에서 열혈 사회부 기자로 변신해 음모의 실체를 파헤칩니다.
푸근하게, 그리고 정의롭게.
배우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