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사생활,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공인'으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스타의 거짓말은 너무나 당연시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예인이기에 어느 정도 희생은 불가피하다."
▶ 인터뷰 : 최다현
- "연예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사생활도 노출돼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적당히 감춰야 아름답다."
▶ 인터뷰 : 이성용
- "연예인이 포장이 안 돼 있으면 일반 사람들도안 좋아할 것 같아요."
이처럼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팬들의 시각은 다양하게 나뉩니다.
하지만 사생활 보호를 위한 선의의 거짓말과 별개로, 거짓말은 연예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던 유승준은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버렸습니다.
'당연히' 그때 이후 국내무대에는 설 수가 없었습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말로 입방아에 올랐던 클릭비 김상혁.
"때리지 않았다"며 완강히 부인했지만 CCTV에 덜미를 잡혔던 최철호.
모두 거짓말의 대가를 호되게 치렀습니다.
이에 반해 은근슬쩍 활동을 재개한 연예인도 많습니다.
심지어 거짓말을 당연시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른바 프로필 나이와 키, 몸무게 등이 그겁니다.
팬 중 연예인의 나이와 신체조건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더욱 성숙한 마음가짐이 요구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연수 / 대중문화평론가
- "톱 연예인들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권력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책무에 있어서 일반인보다는 좀 더 모범적일 필요도 있고 그런 것들을 대중이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인기 때문에, 때로는 이미지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거짓말이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