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뮤지컬에는 어린이만 나온다?

【 앵커멘트 】
'가정의 달' 대목을 앞두고 어린이 뮤지컬들이 속속 막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 뮤지컬에서, 스타들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가 있습니다.
어린이 뮤지컬 속 스타들의 모습, 오상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어린이 뮤지컬 : 알라딘]
오빠 알라딘을 사랑하는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는 여동생 라나.

스타 아역배우 서신애가 라나 역을 맡았습니다.

▶ 인터뷰 : 서신애 / 라나 역
- "연기는 많이 했어도 노래 같은 건 아직 부족하거든요. 그래도 선배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시고 충고해주셔서 잘하는 것 같아요."

더욱 놀랄 만한 건, 아이돌의 출연입니다.

알라딘 역은 인기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인 김동준이 맡았습니다.

첫 뮤지컬인 만큼, 가수로 무대에 설 때보다 훨씬 부담이 큽니다.

▶ 인터뷰 : 김동준 / 알라딘 역
- "제가 사투리를 데뷔하고도 안 고치고 있었는데 이 기회에 완벽하게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제게 큰 난관이지 않나 싶어요."

[어린이 뮤지컬: 우당탕 아이쿠]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어린이 뮤지컬의 예술감독으로 데뷔합니다.

직접 무대에 서지는 않지만 교육적인 작품에서도 뮤지컬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게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쏟아 붓겠다는 각오입니다.

[강치대왕의 쿠키상자]
한편, 개그맨 서동균은 아예 어린이 뮤지컬의 제작자로 나섰습니다.

독도의 슬픈 역사를 상징하는 동물인 강치를 내세워 교훈과 재미를 주는 작품.

출연까지 1인 2역을 맡은 그는 아역 연기자들에게는 훌륭한 선생님이기도 합니다.

이른바 '코 묻은 돈'을 떼어먹는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던 어린이 뮤지컬.

하지만 이 같은 스타들의 활약은 어린이 뮤지컬이 제대로 된 장르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5@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