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완선(본명 김이선)이 이모 한백희와의 과거를 공개했다.
원조 섹시디바 김완선은 13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매니저였던 이모 고(故) 한백희와의 일화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김완선은 "외모와 의상 모두 이모의 뜻이었고 인터뷰도 내가 한 적 없다. 음악에 대한 선택권도 이모에게 있었으며 노래가 끝나고 내려오면 무섭게 혼났다"고 밝혔다.
이어 "13년간 한 번도 돈을 받지 못했다"고 해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한국 최초의 여성 매니저인 고 한백희는 70년대 미8군 클럽에서 팝과 라틴 음악으로 활동했던 가수 출신 매니저다. 가요계의 여걸이라 할 정도로 80~90년대 가요 비즈니스 업계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그는 인순이를 데뷔시킨 인물로, 인순이가 '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줘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김완선은 자신의 은퇴에 대해 "이모가 기획했던 은퇴였다"며 "이모는 나를 아시아의 스타로 만드는 것이 꿈이었는데 홍콩 진출을 염두에 두고 쇼킹한 이슈를 만들기 위해 신문사 기자와 상의한 뒤 은퇴 발표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김완선의 충격폭로에 강호동은 "한백희 씨는 차림새로 검소한 것으로 소문이 나있다"고 하자 김완선은 "바로 그 점이 속상하다. 여자는 남자를 잘 만나야 한다. 차라리 이
그녀는 작고한 이모에 대해 "긴 공백 후에 다시 활동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백희(본명 한영란)는 지난 2006년 1월 신장병과 당뇨 합병증으로 작고했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 /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