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170만부가 판매되며 '엄마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신경숙씨의 ‘엄마를 부탁해’가 5일 미국에서 공식 출간됐다.
미국의 저명 문학 출판사인 크노프사에서 'Please Look After Mom'(번역 김지영)으로 출간되는 이 책은 뉴욕타임스에 두 번에 걸쳐 서평이 올라갈 만큼 큰 호평을 이끌었다.
뉴욕 맨해튼 한국 총영사관에서 열린 영문판 출판 기념회에서 신씨는 "이 책은 이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바치는 헌사"라면서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잃어버리거나 잊어버린 엄마들이 우리 마음 안으로 되돌아오는 심리적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이 책의 영문판은 나 개인에게도, 한국 문학으로서도 미국에 내리는 첫눈일 것"이라며 "앞으로 이 첫눈 위로 또 다른 아름다운 눈들이 풍성하게 쌓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의 언론.출판계 인사와 독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해외 작가로는 이례적으로 초판 10만부를 출간한 이 책은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 및 평단의 호평과 서점가의 기대 속에 이미 2쇄에 돌입했고, 미국 7개 도시와 유럽 8개국을 도는 북투어도 예정돼있다.
이날 기념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반 총장은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 출간을 계기로 이 세상 모든 엄마가 위로를 받
크노프사와 함께 이날 출판기념회를 공동 개최한 뉴욕 한국문화원의 이우성 원장은 "엄마라는 소재를 한국적 정서와 인류 보편적 정서를 담아서 호소력 있게 표현한 이 작품이 한국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미국 내 한국 문학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