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념을 뛰어넘는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연극은 어떠실까요?
주말 문화가 소식,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거미 여인의 키스]
낭만적인 동성애자 몰리나와 냉철한 혁명가 발렌틴.
생각과 취향, 계급까지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은 같은 방에 수감되며 조금씩 가까워집니다.
치명적 사랑은 이성애와 동성애의 구분을 넘어서 인간에 대한 깊은 신뢰와 이해를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정성화 / 몰리나 역
- "정치라는 배경을 떠나서 이 작품이 가장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관계의 가장 중요한 중심이 사랑이라는 걸 겁니다."
[H Box 2011]
여행가방 형태의 이동식 극장이 파리와 런던 등을 거쳐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독특한 공간 안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비디오 작가 8개 팀의 8개 작품이 차례로 상영됩니다.
▶ 인터뷰 : 벤자민 베일 / H박스 큐레이터
- "누에고치 같은 밀폐된 공간 안에서 무언가를 보는 환경을 창조한 겁니다. 이미지와 대면하는 거리가 가까워서 관객의 관계는 친숙하고 친밀한 것이 됩니다."
H박스 프로젝트는 에르메스 재단이 6년 전부터 세계 대도시를 돌며 비디오 작품을 상영하는 행사입니다.
재단의 후원을 받는 작가 8명 가운데는 한국 작가 남화연 씨도 포함돼 현실과 가상 사이의 모호함을 표현합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 art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