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해 보이기만 한 연예계.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린 땀과 눈물이 그 화려함을 만들어냅니다.
연예계, 그 이면을 찾아보는 첫 번째 순서입니다.
한 신인 가수 매니저의 하루를 통해 매니저 세계를 들여다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침 7시 40분, 서울 매봉역 근처.
가수 한그루의 매니저인 이창선 씨는 운전으로 하루를 엽니다.
경기도 남양주 한그루의 집.
이창선 씨는 인사를 하자마자 아직 잠에서 덜 깬 한그루를 태워 녹음실로 직행합니다.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마치면 바로 리허설 무대로 이동.
잡지 인터뷰와 지방에서 열리는 행사도 참석해야 합니다.
다행히 이마저도 부천 행사 하나가 취소된 일정입니다.
이 씨는 감기 기운이 있다는 가수가 걱정되고, 가수는 매니저가 늘 안쓰럽습니다.
▶ 인터뷰 : 한그루 / 가수
- "저보다는 매니저 오빠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오빠가 할 일이 되게 많거든요."
댄서들과 장난을 치던 어린 소녀는 무대에 오르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뽐냅니다.
발랄한 느낌의 신곡 '위치걸'이 인기를 끌면서 한그루는 이제 음원 차트에서도 꽤 주목받는 가수가 됐습니다.
오후 6시 48분, 콘서트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이지만, 자동차는 충청남도로 향합니다.
한 대학교의 행사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창선 팀장 / 가수 한그루 매니저
- "7시 10분인데 아직 서울도 못 벗어났어요. 빨리 가야 할 것 같은데요."
시간은 촉박하지만 가수 매니저의 운전에 불가능은 없습니다.
다행히 시간에 맞춰 도착한 한그루는 학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또다시 열창.
▶ 인터뷰 : 이창선 팀장 / 가수 한그루 매니저
- "힘들고 정말 그만두고 싶기도 하고 정말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하는데 계속 하다 보면 이 일 아니면 다른 일을 못하겠더라고요. 계속 끝까지 가야죠."
별을 빛나게 해 주는 보이지 않는 별.
바로 매니저입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