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지젤'이라는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국립발레단이 이번에 공연하는 '지젤'이 공연 전부터 전석이 매진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조의 호수'와 함께 낭만주의 발레의 대명사로 꼽히는 지젤.
국립발레단의 올해 첫 작품 지젤이 정기 공연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석 매진됐습니다.
▶ 인터뷰 : 최태지 / 국립발레단장
- "발레를 사랑하는 관객들이 많아졌습니다. 로맨틱, 클래식 발레 선호도가 높은 것 같습니다. 우리도 놀랄 정도로 티켓이 많이 팔려 매진되고…."
안무뿐 아니라 의상과 무대 구성, 연출에 이르기까지 모두 프랑스 버전으로 선보입니다.
선 굵은 러시아 발레와 비교해 발끝까지 섬세하고 로맨틱한 표현이 특징으로 국립발레단이 프랑스식 지젤을 공연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 인터뷰 : 파트리시바르 프랑스오페라발레단 안무가
- "지젤은 프랑스 낭만주의 시대를 그대로 살려 놓은 작품입니다. 당시 프랑스는 신비주의와 비현실적인 것, 환상이나 신화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떠오르는 신예 이은원이 여주인공 지젤 역을 맡았다는 점도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해 인턴 단원으로 입단, '라이몬다'에서 군무로 출연하고 나서 주역을 꿰차기까지 3개월이 걸리지 않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지젤 역은 국립발레단의 간판스타 김주원과 김지영이 김현웅, 이동훈과 짝을 이뤄 나눠 맡아 3가지 빛깔의 지젤을 보여줍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art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