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새벽 폐막한 61회 베를린영화제에서 한국 단편 영화 2편이 1,2등 상을 모두 휩쓸었습니다.
하지만, 현빈이 주연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등 장편 영화는 본상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찬욱, 박찬경 형제 감독이 연출한 단편 영화 파란만장이 61회 베를린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을 수상했습니다.
배우 오광록과 이정현이 출연한 이 영화는 아이폰으로 전 장면을 촬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7년에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이 영화제의 본상 중 하나인 알프레드 바우어상을 수상했었습니다.
또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받은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도 단편 부문에서 심사위원상인 은곰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현빈과 임수정이 주연한 이윤기 감독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는 본상 부문에서 수상하는데 아쉽게도 실패했습니다.
본상 최우수작품상인 금곰상에는 이란 영화 '나데르와 시민, 별거'가 수상했습니다.
법원이 이혼을 불허하면서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 부부의 삶을 다룬 이 영화는 계층 갈등을 심도있게 다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아쉬가르 / 이란 감독
- "은곰상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매우 놀랐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금곰상을 받았고 저는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영화제 측은 특히 이례적으로 은곰상인 남녀 배우상을 이 영화의 남자배우 전체, 여자배우 전체에게 수여했습니다.
심사위원 대상인 은곰상에는 영화 토리노의 말에 또 다른 은곰상인 감독상에는 영화 수면병의 울리히 쾰러 감독에게 돌아갔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