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의 실종 사건 방송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장기매매로 희생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2일 `사라진 약혼자`편에서 지난 6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김명철(32)씨 사건을 재조명 했다.
김명철씨는 지난해 6월 결혼식을 4개월 앞두고 약혼녀 현주씨에게 "너의 과거와 돈 문제를 알고는 힘들었고 다른 여자가 생겼다. 이제 연락하지 마라"는 문자를 남기고 지금까지 잠적했다.
김명철씨는 사고 당일 사채업자 K씨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K씨는 이날 명섭씨와 사업 얘기를 나눴고 명철의 차를 담보로 2500만원을 대출해줬고 그날까지 총 5500만원 가량을 빌려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명섭씨 가족들은 K씨의 진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명철씨의 자동차는 시가 1000만원 상당의 중고차인데 이를 담보로 2500만원을 빌려줬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간다는 것이다.
게다가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의혹이 나왔다. 당시 K씨와 함께 명철씨를 만났던 최 실장 이라는 사람이 미리 준비한 수면제로 명철씨를 잠들게 해 K씨가 미리 준비한 사무실로 데려갔던 것이다.
이 사무실은 사고 3일전 K씨가 1달간 임시로 빌린 것으로 내부를 완전히 가려 안에서 일어난 일을 알 수 없도록 돼있었다. 이 사무실에서 명철씨의 혈흔과 머리카락이 발견됐지만 K씨는 명철씨와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후 사무실 벽면은 새로 도색 됐고 사무실이 임대된 한 달 간은 평소보다 2배에 가까운 물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K씨는 사무실 임대 당시 부동산 업자에게 자신의 친구가 좋은 목재가 있어서 이를 가공할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 부분에 대해 "장기 밀매 업자들 사이에서는 `목재`가 장기를 적출할 사람의 인체를 지칭한다"며 "명철씨가 젊은 나이에 건강했던 것과 사무실에서 과도하게 물이 사용된 것 등이 불법 장기 매매로 보여진다"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은 심증을 갖고
명철씨의 약혼녀 현주씨와 가족들은 명철씨가 살아만 있어주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누리꾼들도 명철씨의 실종이 잘 해결되길 기원한다는 글을 올리며 경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