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없습니다.
대신 연령대별 혹은 취향별로 다양하게 고를 수 있는 외화들이 개봉합니다.
새 영화,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친구와 연인사이]
애덤과 엠마는 친구라 부르기도 애매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이른바 '즐기는' 친구 관계로 발전하고, 이들의 사이에는 그저 즐기는 것 이상의 감정이 싹틉니다.
과연 사랑 없이 단지 즐기는 관계가 가능할까.
극적인 반전이랄 것도 없고 흔한 소재를 썼지만 아기자기한 재미가 이어집니다.
밸런타인 데이를 앞두고 이성친구나 연인 모두에게 권할 만한, 깜찍하고 약간은 야릇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생텀]
'아바타'의 메가톤급 흥행을 이끈 제임스 캐머런 감독에게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 있습니다.
22년 전 쓰라린 실패를 안겼던 '어비스'인데, 제임스 캐머런이 제작자로 나선 '생텀'은 바로 이 '어비스'를 떠올리게 하는 해양 스릴러 영화입니다.
'아바타'의 제작진이 만든 작품인 만큼 탁월한 영상미를 자랑합니다.
벌써 시원한 바다가 그립거나, 모험담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볼만한 영화입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두 편이나 개봉했습니다.
[라푼젤]
신비의 금발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마녀에게 납치당해 탑 속에 갇힌 주인공 라푼젤은 도둑 라이더와 함께 탈출을 감행합니다.
두 사람이 마녀의 음모라는 역경을 헤쳐나간다는 이야기.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가지만, 아름다운 노래들과 생생한 3D화면이 시선을 사로잡을 만합니다.
[이고르와 귀여운 몬스터 이바]
그림부터 이야기까지, 아름다운 '라푼젤'과는 달리 기괴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어른 관객이라면 존 큐잭과 스티브 부세미의 목소리 연기도 주목해서 들을 만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