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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더처럼 탄탄한 근육질 차체는 남성적 매력을 풍기지만 날렵하고 유려한 디자인은 아름다운 여성미도 발산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외치듯이 거침없이 질주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흥분된다. 그래서 스포츠카는 남자의 로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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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스포츠카는 TV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탤런트 현빈이 탄 BMW Z4다. Z4는 최근 구입 문의가 늘어나는 등 드라마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Z4 이전에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모델은 포르쉐 박스터와 아우디 TTS다. 여기에 닛산 스포츠카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370Z도 가세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BMW Z4가 241대로 가장 많다. 닛산 370Z는 127대, 포르쉐 박스터(스파이더, 박스터S 포함)는 43대, 아우디 TTS는 33대다.
◆ 하영선 데일리카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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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Z4 : 장점은 뛰어난 토크감이다. 정지 상태에서 풀 스로틀로 출발할 때는 비행기가 이륙하는 것보다도 지(G)포스가 더 높다. 툭치고 나가며 달리는 맛은 드라이빙의 재미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시속 250㎞에서의 직진 주행 안정성도 최고라고 여겨진다.
다만,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판매 가격이 높은 게 흠이다.
아우디 TTS : 매력적인 몸매가 장점이다. 경쟁 모델에 비해 달리기 성능이나 코너링 등은 다소 뒤진다. 하지만 도시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디자인으로 이를 만회했다.
아우디 스포츠카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하다. 다만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가치는 인정하지만 판매 가격은 비싼 면이 없지 않다.
포르쉐 박스터 : 포르쉐는 스포츠카 하면 생각나는 브랜드다. 박스터는 포르쉐의 대표 모델로 역동적인 디자인에 성능까지 갖췄다. 포르쉐 브랜드에다 다이내믹한 모습이 결합돼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모델이다. 경쟁 모델에 비해 엔진파워가 약한 것이 감점 요인으로 꼽힌다.
닛산 370Z : 333마력의 파워를 갖춰 성능은 뛰어나다. 가격도 경쟁모델에 비해 합리적이어서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사실 닛산은 스포츠카를 전문적으로 양산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하지만 이 차는 다양한 영역에서 닛산의 기술력을 모두 보여준 아이콘이라 할 수 있다.
◆ 이수진 카라이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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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Z4 : 고성능 쿠페와 로드스터는 한때 유행에 따라 살 차는 아니다. 1세대보다 외모가 많이 준수해진 신형은 아직 동급 최고의 미모라고 할 수는 없다. 앞 엔진 뒷바퀴굴림(FR) 레이아웃과 롱 노즈 숏 데크 스타일은 가장 정통파 레이아웃. BMW가 자랑하는 직렬 6기통 실키식스 엔진을 얹었다. 전동식 하드톱은 덮었을 때 밀폐성이 좋은 대신 트렁크가 좁아진다.
아우디 TTS : 아우디는 벤츠 SLK, BMW Z4와는 조금 다른 성격의 쿠페 TT를 보유하고 있다. 작은 크기에 엔진을 가로로 얹고 네바퀴(기본형 TT는 앞바퀴굴림도 있다)를 굴린다. 무당벌레를 연상시키는 동그란 보디는 윗부분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경량화했고 4기통 직분사 터보 265마력 엔진과 콰트로 시스템을 조합, 총알같은 가속력을 부여받았다.
포르쉐 박스터 : 포르쉐 하면 리어 엔진 리어 드라이브(RR)의 911이 먼저 떠오르지만 미드십의 역사도 깊다. 911보다 일부러 못생기게 만든 듯한 외모는 아킬레스건. 운전석 바로 뒤에 엔진을 얹느라 트렁크가 앞쪽에 있고 공간도 모자란다. 하지만 짧은 휠베이스와 낮은 무게중심, 최신 직분사 엔진과 트윈 클러치 변속기(PDK)를 짝지워 동급 최고의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닛산 370Z : 일본차의 가격 대비 성능은 스포츠카 분야에도 통용된다. 원래 미국 시장을 위해 태어난 페어레이디 시리즈는 GT-R와 함께 닛산 스포츠카 역사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350Z에서 디자인을 날카롭게 다듬은 370Z는 3.7ℓ로 배기량을 키워 333마력의 강력한 힘을 뿜어낸다.
◆ 최주식 오토카코리아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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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Z4 : 경량 로드스터의 새 바람을 일으킨 Z4는 현행 모델에 와서 초대의 로드스터와 쿠페를 통합했다. 루프를 소프트톱에서 하드톱으로 바꾸고 스타일도 근육질의 야수가 됐다. 하나로 두 가지를 즐기는 상품성의 강화가 포인트. 엔진 자체의 파워도 넘치지만 일시적으로 과급압을 올려 토크를 풍부하게 하면 궁극의 추월 머신이 된다.
아우디 TTS : 아우디 TT의 고성능 버전. 쿠페와 로드스터 두 가지 타입이 나온다. 튀는 디자인과 매력적인 인테리어, 풀타임 4WD 콰트로의 안정감이 강점이다. 필요에 따라 앞뒤의 파워를 탄력적으로 배분해 리드미컬한 동력성능을 보여준다. TT는 분명 근사한 차이지만 시장에서는 점점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R8의 등장 이후 TT의 빛이 바랜 느낌은 어쩔 수 없다.
포르쉐 박스터 : 박스터는 데뷔 초기 팬들의 외면을 받았으나 오히려 포르쉐의 재정을 탄탄하게 해 준 모델이다. 포르쉐가 카이엔과 카이맨, 그리고 파나메라로 가지치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원동력이다. 입문용 포르쉐이지만 고성능 박스터 S와 카리스마 넘치는 스파이더 모델의 추가 등 존재감은 911에 뒤지지 않는다. 듀얼 클러치 PDK를 채용한 신세대는 쾌적성도 향상됐다,
닛산 370Z : 막강한 GT-R에 그 자리를 물려주기 전까지 닛산을 상징하던 스포츠카 아이콘. Z카의 전통은 차곡차곡 쌓여져 왔다. 일본 내수용의 페어레이디 Z라는 이름에 오히려 설렌다. 전통의 롱 노즈는 그대로지만 긴장감이 높아진 차체는 좋고 싫음이 분명하게 갈린다. 인테리어는 물론 스포티하지만 원형의 남발이랄까 조금 어지러운 느낌이다.
◆ 오종훈 오토다이어리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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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Z4 : 긴 코가 인상적인 하드톱 로드스터다. 지붕을 닫으면 완벽한 쿠페, 열면 오픈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는 컨버터블로 변신한다. 두 개의 얼굴을 가져 이중생활에 능한 차다. 도로에 가라앉아 달리는 폭발적인 가속력은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BMW의 `달리는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차 중 하나다.
아우디 TTS : 운전석에 앉으면 깊은 벙커에 들어와 앉은 듯 차에 포근하게 안긴다. 소프트톱 로드스터보다는 하드톱 쿠페가 좀 더 완성도 있게 보인다. 경쟁차들에 비해 엔진 배기량은 낮지만 오히려 합리적인 스포츠카로 평가할만하다. 체감 성능은 결코 경쟁차들에 떨어지지 않는다. 아우디의 자랑인 콰트로로 무장해 주행안정성과 코너링은 탁월하다.
포르쉐 박스터 : 미드십 박서 엔진으로 주행안정성과 코너링 등 차의 움직임이 매우 안정적이다. 수평 대향 엔진에 힘입어 낮은 무게중심을 확보해 달리기에 능한 체형이다. 슬라럼을 해보면 이 차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다. 흔들림에 강한 구조를 가졌다.
닛산 370Z : 닛산이 포르쉐를 따라잡기로 작심하고 만든 스포츠카다. 닛산의 수퍼카 GT-R의 보급형으로 봐도 무방하다. 스포츠카로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도 무시할 수 없는 매력. 엔진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차 무게는 최대한 가볍게 해 최고의 성능을 만들어냈다. 일본 스포츠카의 대표주자로 손색없는 차다.
[정리 =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