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신정환이 5개월간의 잠행을 끝내고 19일 귀국한다.
신정환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신정환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은 신정환의 입국 소식을 전하며 "귀국 즉시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두해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8월 말 휴가차 필리핀으로 떠났다는 신정환의 장장 5개월간의 잠행이 막을 내리게 됐다. 논란의 시작이 된 억대 도박 바카라 이후, 그는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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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은 지난 2010년 9월 초, 당시 출연 중이던 KBS 2TV `스타 골든벨`, MBC `꽃다발` 녹화에 연락 없이 불참한 이후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녹화도 펑크냈다.
이에 그의 행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SBS `8뉴스`는 신정환이 필리핀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하다 돈을 잃어 호텔에 억류된 것으로 보도하며 원정도박설에 휘말렸다.
하루가 멀다 하고 필리핀 현지 소식이 보도되며 관심이 집중되자 신정환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신정환은 9월 9일 자신의 팬카페에 병원에 입원해 링거를 꽂고 치료받고 있는 모습의 사진과 함께 "덴기열에 걸려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사실과 다른, 거짓 해명이었던 것으로 금세 드러났다. SBS `한밤의 TV연예`는 현지 병원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정환의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신정환은 "두렵고 무서워 그랬다"며 용서를 구했지만 여론은 싸늘했고, 신정환은 국제 미아 신세로 전락했다.
이후 신정환은 필리핀 세부를 떠나 홍콩으로 갔으며, 이후 마카오로 다시 떠났으며, 다시 네팔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각국을 떠돌아다니며 해외 체류 생활을 이어갔다. 귀국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인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신정환은 과거 사고로 다쳤던 다리 부상이 심각해지는 등 건강상의 문제까지 겹쳐 고충의 시간을 보냈다.
결국 한국에서 새해를 맞이하지 못한 채 해외 체류를 이어왔던 신정환은 1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이 그의 귀국 일정을 밝힘으로써 도망자 신세를 벗어나게 됐다. 신정환은 19일 오전 8시 30분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 이날 오전 11시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하
이와 관련 신정환 소속사 측은 "귀국 즉시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두해 성심성의껏 조사에 임하여 어떠한 결정이 내려진다 하더라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신정환의 의지를 전했다. 이로써 신정환은 5개월간의 도피 생활을 청산하고 귀환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