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라 뱅크스, 이르면 올가을 방한

【 앵커멘트 】
전파에 국경이 없어지면서 이른바 '미드'라 불리는 미국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유명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국내 촬영이 추진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끕니다.
김천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미국의 인기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넥스트 탑 모델'.

국내에는 '도전! 슈퍼모델'이라는 제목으로 잘 알려진 이 프로그램의 MC는 유명 모델 출신인 타이라 뱅크스입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국을 돌며 시즌별 에피소드를 촬영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바로 이 프로그램의 국내 촬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당초 한국 촬영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 제작진을 움직인 건 한 사업가의 열정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종천 / CANC코리아 대표
- "민간인으로서, 한국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죠. 이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촬영한다면 한국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추진하게 됐습니다)."

오랜 설득 작업 끝에 제작진은 한국 촬영을 결정했고, 사실 그 시기는 지난해였습니다.

그런데 천안함과 연평도, 이렇게 두 번의 북한발 악재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 인터뷰 : 임종천 / CANC코리아 대표
- "메일이 한 통 왔어요. 안전에 문제가 있으니 이번에 가기가 힘들겠다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안전 보장을 약속했지만, 제작진의 전쟁 공포는 무기한 촬영 연기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올 들어 한반도 긴장이 서서히 풀릴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촬영이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안전'이 관건이었던 만큼, 현 상황만 유지되더라도 올가을 촬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타이라 뱅크스가 광화문 광장에서 미래의 슈퍼모델들과 함께 촬영을 하는 광경.

즐거운 상상이 곧 현실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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