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평균 판매액 4억2000만원. 총 판매수량 17만세트'
지난해 롯데홈쇼핑에서 최고 대박을 낸 '크라제 스테이크'가 세운 기록이다.
크라제 스테이크는 1만원대 토종 수제 햄버거 '크라제버거'를 만드는 크라제인터내셔널이 제조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5월 롯데홈쇼핑이 처음으로 론칭했다. 지금도 TV홈쇼핑에서는 롯데만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20개 들이 한 세트 가격이 5만9900원인 이 제품은 분당 660만~700만원대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홈쇼핑 판매 식품 중 시간당 판매액으로 단연 1등이다.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계속된 22회 판매 방송에서 총 17만세트가 팔려 나갔다. 누적 주문 금액은 92억원에 이른다.
이 제품이 이처럼 대박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그동안 TV홈쇼핑에 존재하지 않았던 프리미엄 스테이크 시장을 새로 개척했기 때문이다.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식품치고는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고급 스테이크라는 점을 강조한 결과 연속 매진 기록을 세웠다.
또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매장이 있는 크라제버거에서 판매하는 고급 햄버거와 연관성을 강조하면서 마케팅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 조리 편의성을 부각시킨 것도 싱글족이 대거 구매에 참여하는 결과를 낳았다. 가열 후에 급랭하고 소스를 입힌 상태에서 개별포장을 했기 때문에 바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다.
크라제 스테이크는 주문 후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는 비율인 전환율이 90~91%로 일반 상품(85%)에 비해 훨씬 높다. 방송시간 1시간이 끝나기도 전에 준비한 1만세트가 매진되면서 롯데홈쇼핑에서 대표적인 식품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이 제품을 처음 론칭한 장대훈 롯데홈쇼핑 식품MD는 "기대 반 염려 반으로 올린 첫 방송에서 43분 노출한 결과 3700세트가 모두 팔려 나가면서 히트가
그는 "잡육이 아닌 호주산 쇠고기 목심 부분만 사용해 육질이 좋다는 점 덕분에 소비자들 호응이 높다"며 "물량이 확보되지 않아 방송시간을 연달아 잡지 못하는 바람에 최근 협력사가 제조공장을 하나 늘렸을 정도"라고 말했다.
[심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