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핵폭풍의 중심에 서 있는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백화점 사장이자 재벌 2세인 김주원(현빈)과 길라임(하지원)의 러브라인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액션스쿨 대표 임종수(이필립)의 ‘그림자 라임앓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 하게 한다.
이필립은 ‘라임’ 하지원을 향한 마음이 간절하지만, 현빈에 비해 변변치 못한 자신의 처지 때문에 당당하게 사랑고백을 하지 못하고 가슴앓이만 한다.

하지만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선 이필립이 진짜 재벌 2세다. 이필립의 외모만큼이나 수려한 배경은 인터넷에서 몇 차례 뜨거운 관심사였다. 하지만 최근 ‘시크릿 가든’이 인기를 끌면서 다시금 인터넷에서 화제다.
이필립은 명문대학 출신의 파워 엘리트를 둔 연예계 최고 엄친아 중 엄친아다. 미국 보스턴 대학 출신우로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시크릿 가든’에서 완벽한 원어민 발음으로 주목받을 때부터 알아봐야 했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필립의 아버지 이수동 회장은 미국 국무부가 선정한 최고 IT기업인 STG 회장이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STG는 연간 매출액 2000억원 이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정직원 1700여명에 전 세계 3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동 회장은 1세 때 아버지를, 한국전쟁 때 삼형제를, 중학교 1학년 때 어머니를 잃었지만 나이 서른에 무모한 이민을 감행했다. 이후 미국에서 잘 나가던 당대 최고 통신회사 MCI 기술이사 자리를 나이 마흔 살에 박차고 나와, STG를 창립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STG는 미 연방정부와 계약된 회사이며, 워싱턴 비즈니스 저널이 소개한 세계 25대 IT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악관 사이버 테러 대응 보안 지정업체이며, 미국방부와 국무부가 주요 고객이다.
지난 2008년 MBC는 파일럿 방송 ‘다큐스토리 성공-이유를 묻다’를 통해 이수동 회장의 성공 스토리와 가족 이야기를 스페셜로 다루기도 했다. 이와 함께 궁궐 같은 대저택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이필립은 전문 경영인의 길을 포기하고, 지난 2005
‘태왕사신기’ ‘남자 이야기’ 등을 거쳐 현재 ‘시크릿 가든’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휴 잭맨 못잖은 탄탄한 구릿빛 몸매로 할리우드 시스템을 충무로에 도입한 무술감독으로 분하고 있는 그는, 거친 카리스마 뒤에 한 여자만을 위한 뚝심있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